광주시와 각 자치구가 ‘책 읽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서대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도시 전체에 독서 열기를 불어 넣어 하루 종일 스마트 폰에 머무는 시민과 청소년들의 시선을 책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시립도서관 회원증을 보유한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도심 7개 서점에서 언제든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립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리브로피아’에서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시립도서관 승인을 거쳐 가까운 서점에서 바로 빌려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도서관에 번거롭게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은 책을 손쉽게 빌려 볼 수 있게 됐다. 출간 5년이 지났거나 정가 5만원이 넘는 도서, 무등·사직 등에 10권 이상 소장 중인 경우, 수험서 등은 제외된다. 시는 반납 책은 각 시립도서관 소장용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대출서점은 동구 광우서적, 서구 새날·이호·한림 서적, 남구 글방문고, 북구 열린문고, 광산구 숨 등이다.
남구가 지난달 말 도입한 ‘책 보따리 대출 서비스’는 값비싼 아동전집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맞춤형 대출이다. 남구는 아동기 자녀가 올바른 독서습관을 갖도록 대출회원증을 가진 맞벌이 부부 등에게 한 달간 아동전집을 대여하는 이 제도를 적극 시행 중이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지리즈와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등 도서전집 전집세트 500를 남구청소년도서관에 구비한 남구는 향후 설문조사를 통해 대출 전집을 크게 늘리는 등 제도정착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젊은층은 물론 청소년들의 독서기피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남구의 책 보따리 대출 서비스는 어린이들의 독서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구는 생활밀착형 도서 대출서비스를 위해 올 들어 ‘스마트도서관’ 4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자판기 형태의 365일 무인 자동화 도서 대출·반납 방식이다. 스마트 도서관은 광산구립도서관에서 회원가입하면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도서관에는 1대당 200여권의 도서관이 비치돼 있는데 6개월에 한 번씩 도서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광산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송정공원 지하철역과 신창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때와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고 책을 빌릴 수 있는 이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북구는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서관 시설확충과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양산동 본촌근린공원 일대에서 올해 개관하는 복합 문화복지 커뮤니티센터에 종합자료실과 열람실, 북카페 등을 갖춘 도서관을 새로 설치한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들어서는 ‘민주·인권 기념파크’에도 복합도서관 기능을 갖춘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주민들의 마을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독서회 등의 자체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언제든 원하는 책을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도록 도서대출 형식을 다양화하고 생활밀착형 독서공간을 도심 곳곳에 확충해 전국에서 가장 ‘책 읽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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