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한 등 중국 신천지 지역책임자 1월 대거 입국…전국총회 명단과 대조해야

신천지 중국 우한 책임자로 알려진 최모씨가 신천지 교리를 강의하는 모습. 중국 랴오닝성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 제공

정부가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한국을 방문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를 파악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 각 지역 책임자들이 같은 시기 신천지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 내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중국 랴오닝성 신앙과사회문화교류회 소속 이단전문가 A씨는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신천지 각 지역 책임자들이 지난 1월 신천지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그중 우한 책임자인 최모(사진)씨는 우한공항이 폐쇄되기 하루 전인 22일 우한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45세의 조선족 남성인 최씨가 중국 칭다오 권역 산하의 무한(우한)교육관을 맡아온 책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의 천모(여), 상하이의 김모(여), 톈진의 김모(여), 난징의 차모, 다롄의 천모, 선양의 류모씨 등 중국 내 각 지역 책임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했다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신천지 해외 신도 3만3281명 중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이며 1명이 우한 지역에서 입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월에 한국을 찾은 책임자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야고보지파 강사 출신인 권남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은 “신천지는 매년 1월 14일을 3대 절기인 유월절로 기념하는데 1월 둘째 주에 맞춰 유월절 기념예배와 정기총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에서는 각종 포교 지표 보고와 함께 교주인 이만희가 그 해의 중요한 활동 방향을 전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해외 지역별 책임자들이 참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신천지 지역 책임자들의 한국 입출국 시기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와 겹친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신도 중 첫 확진자인 31번 확진자가 증상을 보인 것이 지난달 7일부터였다는 점에서 그 역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두고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우한에서 들어오신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은 입국이 1월 8일이었다. ‘예배’에 참석한 명단에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실장은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이 정부에 공개한 ‘예배’ 참석자 명단은 주일예배에 참석한 신도 명단이기 때문에 전국총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해외 책임자 명단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1월 12일 진행됐을 것으로 보이는 ‘유월절 기념예배’와 전국총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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