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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주 1회 방송 선택한 이유


‘응답하라’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돌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주1회 방송하기로 했다.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드라마 자체 포맷을 바꾸려는 신 감독의 참신한 도전이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신 감독을 비롯해 주요 출연진인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등이 참석했다. 2017년 방송됐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두 번째 시리즈로,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삶을 사는 이들과 20년지기 소꿉친구들의 이야기다.

신 감독은 이날 “메디컬드라마라고 하기엔 거창하다”며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엔 병원 이야기 뿐”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배경만 바뀌고 사람 사는 이야기는 똑같은, 한마디로 병원 사는 다섯 의사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메시지를 준비했고, 이렇게 전달하겠다는 욕심은 버렸다”며 “단지 드라마를 만들고 보여드릴 뿐 해석하는 건 시청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간담췌 외과 의사 익준을 연기하는 조정석은 “감독님과 작가님의 전 작품 모두를 좋아했다”며 “내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익준 캐릭터를 설명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익준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내가 연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하다. 익준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모두 끈끈한 인류애에 집중했다. 미묘한 인간관계를 풀어내면서 그 안에서 신뢰를 쌓고 관계를 다졌다. 조정석은 “다섯명의 케미스트리와 앙상블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다른) 의학 드라마와는 다르게 숨겨진 재능이 있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환자들과 있을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 차이가 가장 큰 인물”이라고 자신이 연기한 소아외과 교수 정원 역을 설명했다. 환자를 진료할 때는 다정하지만 친구들과 있을 땐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응답하라 1994’ 칠봉이도 나와 많이 닮아 제작진이 사람을 어찌 이렇게 잘 이해했을까 생각했는데 정원도 굉장히 많이 닮았다”며 “그래서 더 재밌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의사 준하 역을 맡은 정경호는 “감독님에게 하고 싶다고 계속 졸랐다”며 “예민하고 까칠한 준하가 실제 성격과 다르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만 봐도 위로가 된다”며 “조금이나마 위로받길 바란다”고 했다.

전미도는 “성격이 다른 5명의 친구가 20년동안 어떤 사연으로 친구가 됐을지 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시청자도 우리처럼 친구가 생겼으면, 드라마 통해서 우리가 친구가 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며 주1회 방송하기로 했다.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드라마 자체 포맷을 바꾸려는 신 감독의 새로운 시도다. 신 감독은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뇌가 만들어내는 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드라마 자체 포맷을 바꿔보면 어떨까.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만들면 어떨까.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드라마는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끝을 열어놓고 회의하다 보니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여러 제작환경을 고려해보면 ‘주 2회 드라마가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드라마가 잘 돼서 새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시즌 2도 해야 하고 3도 해야 한다.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첫방송은 12일 오후 9시.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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