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선 3곳 승리…트럼프 공화당 후보 확정

플로리다·일리노이 압승…애리조나도 승리시 바이든 19곳, 샌더스 7곳 승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7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7차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4차 경선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을 멀찍이 따돌렸다고 전했다.

이날 경선은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치러졌다. 오하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한 플로리다와 일리노이는 대의원이 각각 219명, 155명이다. 67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애리조나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의원을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96% 개표 현재 득표율 61.9%로 샌더스 의원의 22.8%보다 39.1%포인트 앞서고 있다. 일리노이는 97% 개표에서 59.4%대 35.7%, 애리조나는 69% 개표에서 42.4%대 29.9%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CNN은 18일 오전 2시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은 1077명, 샌더스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770명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인 ‘매직 넘버’는 1991명이다. 이날 개표가 끝나면 전체 대의원의 60% 이상이 확정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도 주자들의 경선 중단과 바이든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14개 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지난 3일 ‘슈퍼화요일’에 10곳에서 승리했다. 이어 10일 ‘미니 화요일’에도 6개 주 중 5곳에서 승기를 잡았다.

샌더스 의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차 경선까지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지만 이후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계속 밀리는 모양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샌더스 의원이 남은 경선에서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초반 개표 후 연설에서도 선거에 대한 언급 대신 코로나19 대응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19 우려에 사로잡힌 시점에 후보 지명을 향해 질주하면서 놀라운 급등세를 이어갔다”면서 “초반의 강력한 힘을 잃은 샌더스 의원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여파로 샌더스 의원이 선거운동 시간을 벌더라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면서 “변화가 생길지라도 승리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직 넘버’인 1267명 이상을 확보하며 이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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