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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트럼프 랠리’ 끝났다…미국 주가지수, 취임 때 수준으로 떨어져

뉴욕 다우지수, 18일(현지시간) ‘2만 고지’ 무너져
트럼프 취임 전날, 다운지수 1만 9732로 마감
다우지수, 17·18일 한 때 1만 9732 밑으로 떨어져
‘코로나19’ 한 달 만에 다우지수 ‘1만 포인트’ 사라져
경제호황 치적으로 재선 노렸던 트럼프, 위기 봉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타격으로 뉴욕 다우지수가 18일(현지시간) ‘2만 고지’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CNN방송 홈페이지 캡처

미국 주식시장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달 전에 정점을 찍었고,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트럼프 랠리(상승세)’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법인세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누렸던 경제호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래성이 되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도 급락했다. 폭락 장세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 동안 네 번째다.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현금 폭탄’ 약속도 ‘반짝 약발’로 그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포인트(6.30%) 떨어진 1만 9898에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년 2개월 만에 ‘2만 고지’가 무너졌다.

특히 다운지수 1만 9732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2017년 1월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운지수가 1만9732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식지수로 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같은 달 25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뚫으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CNN은 다우지수가 18일 1만 9898로 마감되긴 했으나 17일과 18일 한 때 1만 9732 밑으로 떨어졌다가 힘겹게 그 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1만 9732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경제호황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렸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의 호황이었고,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았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12일 2만 9551까지 오르면서 ‘3만 고지’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한 달 만에 1만 포인트가 허공에 사라진 것이다. 이번 경제위기는 미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였던 대공황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코로나19를 극복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고민이다. 경제호황을 최대 치적으로 자화자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엄청난 악재를 만난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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