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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스피커…4차 산업혁명 접목한 ‘한국형 코로나19 방역’

행안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율 45% 넘어

영등포구가 저소득 홀몸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있는 AI 스피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선 방역지역 선정, 어르신 지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시티를 통한 실시간 방역, 원격으로 능동감시하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접목한 선진 방역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우선 방역 지역을 파악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구가 지난해 상반기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4월 일평균 유동인구는 44만9703명으로 월 평균 38만6287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급격히 많아지는 4월을 대비해 미리 3월에 집중 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인구와 버스 승하차 인원, 학원·PC방 등 방역 대상 시설물 밀집도, 확진자 방문지 등을 분석한 결과 우선 방역 지역은 9곳으로 파악됐다. 천호역 2번과 6번 출구, 암사역, 명일역, 길동역, 길동사거리, 천호초등학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굽은다리역 주변 등이다. 구는 추가 발생한 확진자 동선 등 새로운 정보를 지속 반영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지역에 대한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동구 공적 마스크 스마트 지도’를 자체 개발해 구청 홈페이지에 공적 마스크 구매처(약국)의 위치와 판매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인 고령의 어르신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홀몸어르신 가정에 설치한 인공지능(AI)스피커를 통해 감염 예방수칙 및 정보 안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구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K텔레콤 등과 협력해 홀몸어르신 ‘ICT 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저소득 홀몸어르신 300가구에 생활정보 제공, 건강관리, 감성대화, 음악감상 등 다양한 기능의 AI스피커를 지원한 것인데 어르신들의 고독을 달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등 효과를 거두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기존 AI스피커에 구에서 직접 제작한 메시지를 전하는 ‘소식톡톡’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용해 고령의 홀몸어르신들에게 코로나19 예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2일 “AI스피커에 새로운 기능 ‘소식톡톡’을 개발해 코로나19로부터 홀몸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른 돌봄 공백을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급증하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업무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20일 기준으로 자가격리자 1만594명 중 4787명(45.2%)이 설치했으며 시·도별로는 울산이 95.2%로 가장 높고 세종(87.3%), 충북(84.3%), 전남(82.4%)이 뒤를 이었다. 앱을 설치한 자가격리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여 매일 2회 자동으로 통보하고,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담공무원에게 알려준다.

서울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행정에 접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체제를 적극 활용해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동선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밀접 접촉자가 발생하기 전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확진자가 거쳐간 곳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신속하게 방역할 수 있다.

한 민간업체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환자에게 체온계를 붙여놓으면 의료인이 환자에 대한 접촉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체온을 확인할 수 있는 ‘원격 무선체온계’다. 이를 통해 보건당국이 홀몸 어르신이나 환자의 체온 변화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원격으로도 능동감시를 할 수 있게 됐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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