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명대로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 유입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하루동안 대구·경북에서 사망자 7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국내 사망자는 총 118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961명이다. 전날보다 6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최근 한달 새 일일 신규 확진자 집계로는 최저치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을 기록한 이후 70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한편, 국내 확진자 발생은 줄었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64명 중 21.9%인 14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한 경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 집계 기준(22일 0시) 15.3%보다 커졌다.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체코에 머물다가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에서도 프랑스 유학생 2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격리시설인 충북 법무연수원에 입소한 유럽발 입국자 2명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에 들어온 입국자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 근처 한 호텔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 외 다른 지역에서 온 입국자 가운데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미국 뉴욕에서 전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19세 유학생, 카타르 도하에서 입국한 교민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 등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가 미국발 입국자 등에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 전날까지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도 1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최소 157명으로 늘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소재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 4명 추가돼 70명이 됐다.

이밖에 분당제생병원 관련 42명,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41명, 군포 효사랑요양원 관련 7명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런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총력전에 나섰다. 조만간 학교, 직장, 식당, 대중교통 등 일상 영역에서 방역을 위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지침도 내놓을 예정이다.

완치한 확진자는 연일 수백명씩 나오면서 3천명을 넘어섰다. 전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57명으로 완치자는 총 316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대구·경북에서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져 누적 사망자는 11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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