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캘리포니아 주립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운동장을 거닐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내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산되자 교정당국이 울며겨자먹기로 죄수들을 석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최소 75명의 수감자들이 석방됐고, 수백 명의 죄수가 추가로 더 석방될 예정이다. 뉴저지주도 조만간 1000명에 달하는 죄수들을 석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리커스섬에 수감된 1000명 이상의 죄수를 석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300명의 죄수들을 석방할 계획이며 추가로 석방할 죄수들이 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석방 결정을 기다리는 죄수들이나 1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미한 범죄자들이 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성폭력이나 가정폭력범 등 중범죄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교정 당국은 지난 21일 관내 교도소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재소자 수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한 있다. 당시 뉴욕시 교도소에서만 최소 3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현지 교도소는 많은 재소자가 밀집해 갇혀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 어렵고 소독 등 위생 상태도 충분하지 못해 감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뉴저지주도 지난 24일부터 최대 1000명의 수감자를 차례대로 석방한다는 방침이다. 뉴저지주 법무부는 지난 22일 이러한 석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네티컷주 교정당국도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의 죄수들을 석방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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