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기념품점 안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2020’ 명칭을 그대로 유지한다. 비용 문제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이 ‘도쿄올림픽 2020’이라는 이름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국 비용 문제라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폐가전제품, 스마트폰, PC 등에 들어 있는 귀금속을 회수해 메달을 만들었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현재 5000여 개의 메달이 제작됐고, 이미 ‘도쿄올림픽 2020’이라는 로고도 박혀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NHK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

메달뿐만 아니라 대회에 필요한 물품이나 기념품 모두 ‘도쿄올림픽 2020’ 로고로 제작된 만큼 새로 제작하려면 수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20’을 그대로 쓰기로 한 이유다.

가디언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회 개막 시점도 분석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까지 기존 개최 예정일을 한두 달 늦추는 방안을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연기를 발표하며 “도쿄올림픽은 2020년 이후지만 2021년 여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아베 총리는 일단 ‘1년 연기’를 언급했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봄 ‘벚꽃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가디언은 새로운 개막일 결정에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고 전했다.

날씨 문제가 대표적으로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의 3, 4월 평균 기온은 각각 10.6도, 14.3도로 대회를 치르기에는 다소 쌀쌀했다. 6월이 돼야 야외 스포츠에 적합한 20도까지 기온이 오른다.

스타 선수들의 출전 여부도 변수다. 보통 미국프로농구(NBA)가 6월에 끝나고, 유럽축구 리그도 5월에 마무리되기에 4∼5월에 대회가 열리면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기 어려워진다. 대회 흥행에 큰 제약인 셈이다.

게다가 골프도 내년 6, 7월 US 오픈과 디오픈이 나란히 예정돼 있다. 가디언은 아베 총리의 공언대로 7∼8월 대회 개최가 유력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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