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쏟아지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6% 가까이 오르며 7거래일 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1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6일(1714.86)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25.28포인트(5.26%) 급등한 505.68로 장을 마감했다. 5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17일(514.73)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3360억원을 순매도하며 15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1053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전날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서 차익실현에 주력했던 개인의 경우 이날은 45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60%, 8.26% 급등한 바 있다. 코로나19 공포로 증시가 지난 9일부터 본격 폭락한 이후 처음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7.04%)에 이어 이날도 8.13% 폭등했다. 중국(2.17%), 홍콩(3.46%)도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양적완화 공조가 주효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4일(현지시간)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이어 25일 새벽 미 상원은 최대 2조 달러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협상을 타결시켰다. 최대 경제대국 미국이 ‘돈 폭탄’을 쏟아붓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무제한 양적 완화’ 선언에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실물 경제의 타격이 극심한데다 미국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다수다.

원·달러 환율은 19.70원 내리며(원화 강세) 1229.9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도 대체로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2% 포인트 내린 1.408%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연 1.647%로 0.061% 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004% 포인트 오른 연 1.131%로 마감됐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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