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찬물 끼얹나” ‘이재명 반대’ 장덕천 부천시장에 비난 폭탄

연합뉴스, 장덕천 시장 트위터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시한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 정책에 반박한 장덕천 부천시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도의원들은 25일 보도자료를 내 “87만 부천시민을 대표하는 장 시장이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도 부족할 때에 정치적 논란만 부추길 뿐 국민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을 (장 시장이) 촉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 집행부와 경기도의회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결단 내린 정책”이라며 “재난관리기금 3개 등을 모아 1조3642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초강수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것은 지금 상황이 국가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 시장의 고뇌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정제되지 못한 개인 의견을 피력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활력 기본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시장의 경솔한 언급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또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이 함께 만든 협치의 결과를 이토록 폄하하면서 발목 잡는 것이 어찌 가당키나 하느냐”며 “장 시장의 주장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면, 부천시장이 800억을 마련해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장 시장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이 발표되자 지난 24일 트위터에 “이렇게 하는 것보다 부천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곳에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본다”는 반박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기에서 “무엇이 더 효과적인지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시기”라며 “미국·유럽 등 모든 선진국은 기업과 소상공인 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경기도 측은 “반대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지 않겠다”며 “여주시처럼 재난기본소득을 더 주는 곳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장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의회에서 지원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며 “도 차원의 지급에 대한 협의가 완료된 것으로 시장으로서 경기도재난기본소득과 관련된 더 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썼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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