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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정부, 교회를 코로나 감염 온상 지목"…정 총리에 사과 요구

정세균(왼쪽 두번째) 국무총리와 김태영(세번째) 류정호(첫번째) 문수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한교총 사무실에서 만나 사회 통합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위해 협력할 뜻을 밝히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 교회에 취해진 정부의 공권력 행사를 비판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교총은 25일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성명서에서 “전국 6만여 교회 중에서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발생은 소수 포함 10여 건 이하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실제 감염위험이 있는 여타의 시설에 대하여 관리 감독을 강화하지 않으면서 마치 정통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해 선한 기독교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정치 행위에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봉쇄 없이 ‘자발적 참여’와 ‘불편 감내’라는 민주적 방식에서 벗어나, 강요와 처벌을 앞세운 독재적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극히 우려한다”며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한교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별 교회의 자율적 협력을 독려해왔으며 대부분 교회도 주중 행사와 집회를 모두 중단하고, 온라인 방송으로 주일 예배를 대체해드리는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충분히 협조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교총은 “정부가 교회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과 헌혈 캠페인, 예배형식변경, 자체방역, 취약계층 지원, 마스크제작 지원과 대구 경북지역 지원, 작은 교회 후원 등의 자발적 협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22일 주일에는 몇몇 지역에서 공무원과 경찰까지 동원해 예고 없이 교회를 방문해,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예배자들을 감시하고 방해했다. 이는 역사상 유례 없는 교회에 대한 불신과 폭력행위”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래는 한교총 성명서 전문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라’.

한국교회는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되기를 기도하며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들과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한국교회총연합은 개별 교회의 자율적 협력을 통해 주중 집회를 중단하고, 주일 예배의 형식 변경을 권고해왔다. 대부분의 교회는 주중 행사와 집회를 모두 중단하고, 온라인 방송으로 주일 1시간 정도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6만여 교회 중에서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발생은 소수 포함 10여 건 이하에 불과하다.
정부는 실제 감염위험이 있는 여타의 시설에 대하여 관리 감독을 강화하지 않으면서 마치 정통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하여 선한 기독교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정치 행위에 집착했다.
정부는 교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헌혈 캠페인, 예배형식변경, 자체방역, 취약계층 지원, 마스크제작 지원과 대구 경북지역 지원, 작은 교회 후원 등의 자발적 협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주일에는 몇몇 지역에서 공무원과 경찰까지 동원해 예고 없이 교회를 방문하여,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예배자들을 감시하고 방해했다. 이는 역사상 유례 없는 교회에 대한 불신과 폭력행위이다.
정부는 ‘공정’을 표방하면서도 국내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규정을 교회에만 적용함으로써 스스로 공정 정신을 훼손했다.
우리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봉쇄 없이 ‘자발적 참여’와 ‘불편 감내’라는 민주적 방식에서 벗어나, 강요와 처벌을 앞세운 독재적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극히 우려한다.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고, 취소하라.

2020년 3월 25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류정호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문수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장)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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