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태국 부리람유나이트와의 친선 경기에서 중국슈퍼리그 상하이 상강 소속 공격수 오스카가 슈팅을 날리고 있다. 상하이 상강 제공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다음달 개막할 기세다. 최근 산둥 루넝 소속의 벨기에 국가대표 마루앙 펠라이니(33)가 CSL 소속 선수로는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 개막이 추가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CSL은 일정을 강행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CSL 소속 구단들이 23일부터 훈련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1일 중국 산둥성 지난 보건위원회는 외국인 입국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시나스포츠는 해당 확진자가 리그 개막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온 펠라이니라고 보도했다. 본래 CSL은 지난달 22일 개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다음 달 19일로 개막을 옮긴 상태다.

중국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 유하이(33)는 소속팀 상하이 상강이 훈련을 시작한 23일 지역 방송에 출연해 “우리 팀은 적당한 수준에서 근력과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며 “훈련 복귀 첫날이라 강도를 점점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프로선수다. 어떤 장애가 있든 극복해야 한다. 구단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다면 지금의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송 화면에 나타난 상하이 선수들은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훈련에 임했다. 최근 귀국 뒤 자가격리 상태인 빅토르 페레이라 상하이 감독과 코치진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귀국한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16개 CSL 구단은 모두 중국 국내로 복귀한 참이다.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 경기를 준비하려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었지만 경기가 연기돼 철수, 중국 남부 하이난 성으로 지난 주말 건너왔다. 다만 아직 외국에 있는 선수들도 많다. 상하이 주장 왕선차오(31)는 “스프링캠프를 올해 열지 못했지만 시즌을 준비하려면 높은 강도의 피지컬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시아 3국 중 다음달 프로축구 리그 개막을 계획한 곳은 중국 뿐이다. 일본 J리그는 리그 재개 날짜를 5월 9일로 미뤄뒀다. 당초 지난 달 29일이었던 개막일을 연기한 K리그는 아직까지 일정 관련한 구체적인 선택지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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