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 연합뉴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1)이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았다.

박지윤은 26일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잠시라도 불편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몇 가지 점에 관하여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논란이 벌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박지윤 측은 “지난 21일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산행 및 콘도를 방문한 사실을 개인의 비공개 SNS에 올렸다. 그런데 해당 게시글에 대하여 한 네티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 여행사진은 안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고, 이에 박지윤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콘도에 가족들끼리만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이어서 안전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댓글을 다신 몇 분들에게도 댓글로서 이러한 설명을 드린 바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른 한 분의 팔로워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 서로서로 조금씩 이해하자는 취지의 대댓글을 다셔서 잘 마무리가 되었고, 박지윤도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최초 게시물을 삭제한 후 조용히 일상을 이어왔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측은 “박지윤은 평소에도 SNS에서 팔로워들과 솔직하게 소통을 하곤 했었기에, 위 건에 관하여도 단순히 팔로워가 남긴 댓글에 대해 그 때의 상황과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을 하였던 것”이라면서 “누군가와 설전을 하거나 싸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또한 위 게시글과 관련한 당시 분위기도 서로 비난이나 힐난을 하며 싸우는 상황도 전혀 아니었다. 그러던 24일 박지윤은 위 게시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이슈로 몇 개의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측은 “박지윤은 지난 3년간 특정 악플러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왔고, 두 번의 형사고소 끝에 위 악플러가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었다. 박지윤씨는 무려 3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심한 악플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었고, 이는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고통이었다. 박지윤은 이후 일종의 악플 트라우마가 생겼고, 같은 이유로 현재 개인 SNS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위 비공개 SNS에서 다시 악의적인 댓글을 받고 나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이에 제발 박지윤의 인생에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마치 독백을 하듯이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 프로불편러가 많다’는 글을 SNS에 올리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지윤 측은 “다시 말해 위 글은 특정 악플러로부터 3년이나 괴롭힘을 당한 상황에서 다시 악의적인 댓글을 받게 되자 심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상황에서 위 악플러들에 대해, 제발 남의 인생에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심정을 독백하듯 토로한 글이었던 것이지, 박지윤씨 가족의 산행 및 콘도방문과 관련되어 댓글을 단 팔로워 들을 대상으로 한 글이거나 혹은 불특정 대중을 상대로 한 글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마저도 위 글을 게시한 이후 혹시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몇 시간 안에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박지윤 측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왔다. 다만 개인적인 생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잠시나마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산행 및 콘도 방문을 계획하였던 것이며, 그마저도 최대한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 방문 등은 전혀 하지 않고 가족들끼리 조용한 콘도에 머물렀던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하고 콘도를 방문하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례는 아니었기에, 이 사태로 고통 받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망각하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한 점에 대해 정말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지윤 측은 “박지윤은 말의 무게와 팩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수년간의 연예계 생활을 통해 의도치 않은 기사와 오해, 악플도 많이 받아왔다. ‘욕망 아줌마’라는 별명 덕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욕심덩어리라는 편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어제 하루 박지윤씨가 받은 말의 무게와 잘못된 팩트의 화살은 너무나도 무겁고 또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디 박지윤씨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팩트를 근거로 질책을 하여 주시되,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거두어 주시고, 특히 가족에 대한 공격과 잘못된 사실관계에 기초한 보도의 재생산을 멈추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박지윤은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주말 나들이 사진을 게재했다가 한 팔로워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올려 해당 지적을 한 이들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박지윤의 남편인 최동석 KBS 아나운서에게도 불똥이 떨어졌다. KBS는 “최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KBS는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주었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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