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에서 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약품을 임상 1상 시험 참가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전세계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중국에서 치료제 임상 결과가 나온다.

26일 세계 최대 의약품 임상시험 등록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클리니컬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105건이다. 가장 먼저 임상 결과가 나오는 치료제는 에볼라바이러스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다.

중국은 지난달 6일과 12일 2건의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을 시작해 761명을 대상으로 약효를 확인 중이다. 다음달 3일과 10일에 임상시험이 종료되면 다음달 중 시험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미국, 싱가폴 등에서도 렘데시비르 임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 임상이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지난 2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서 의뢰한 임상 2건을 승인한데 이어 지난 5일에도 서울대병원이 의뢰한 임상 1건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학교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95명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활용 중이다.

지난 22일 식약처가 서울아산병원이 제출한 임상계획을 승인하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5월말 완료 예정인 연구의 책임자는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다. 임상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칼레트라를 코로나19 경증 환자 150명에 무작위로 투여해 두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치료제로 개발됐고 칼레트라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사용되고 있다.

이뮨메드의 HzVSF도 일부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HzVSF는 식약처로부터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아 지난달 21일부터 환자들에 투약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명에 HzVSF가 투약됐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의사의 판단으로 신청하는 ‘개별환자 대상 주치의 주도’와 제조사가 주도하는 ‘제공자 주도 치료목적사용승인’으로 나뉜다. 이번에 투약이 이루어진 환자 6명의 경우, 주치의가 해당 치료제가 없으면 환자의 생명에 치명적 위협이 발생한다고 판단해 식약처의 승인을 개별적으로 받은 것이다. 지난 10일 이뮨메드는 최대 25인까지 투약 가능한 제공자 주도 치료목적 사용승인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했으나 승인이 나지 않아 추가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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