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AF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이란 소방대원들이 '노루즈'(이란력으로 새해 첫날)를 이틀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보다 ‘경제’를 선택한 이란의 답지가 처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2000명을 넘어섰다. 그제서야 이동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는 26일 이란 전역에서 당분간 도시간 이동을 금지하고 휴교령과 모임·행사 금지령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새해 연휴(노루즈)를 맞아 가족을 방문하거나 관광 등 목적으로 집을 떠난 국민은 신속히 도시로 복귀하라고 요청했다.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다. 하지만 경제 활동 위축과 건설 현장 인부 등 일용직으로 생계를 잇는 저소득층을 고려해 이동 금지령을 자제했다.

하지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시점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열흘 전만 해도 “특정 지역 봉쇄나 이동금지 조처는 이란에서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25일 정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206명(8.9%↑) 증가해 2만7017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43명이 증가해 2077명이 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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