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AFP=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금지령이 발효된 지 8일째 되는 24일(현지시간) 서부 도시 렌 인근의 텅 빈 도로 위 전광판에 '코로나19-접촉을 피하세요'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6일 전 세계 확진자가 47만1783명, 사망자는 2만1306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확진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선 이탈리아와 미국의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확진자의 수는 중국 8만1727명, 이탈리아 7만4386명, 미국 6만9171명, 스페인 4만9515명, 독일 3만7323명, 이란 2만7017명, 프랑스 2만5600명 등이다.

전 세계 사망자 2만1306명 가운데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사망자가 각각 7503명, 3647명으로 이미 중국(3291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말 국제사회에 원인불명 폐렴을 보고한 지 86일 만이다.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선 의료시설 부족이 심각하다. 미국 내 진원인 뉴욕시는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맨해튼의 컨벤션 센터에 임시 병상을 구축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컨벤션센터를 병동으로 전용할 뿐만 아니라 아이스링크를 영안실로 바꿔 장례식을 앞둔 시신을 안치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 쇼핑몰 내 아이스링크가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수용하기 위한 임시 영안소로 개조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차량 한 대가 군인들이 방호복을 입고 경비 중인 쇼핑몰 앞에 도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동이 제한된 인구는 70개국 30억명 이상이다. 이는 전체 인구 78억명의 40% 정도다. 전염병 창궐로 인구 40%의 발이 묶인 것이다.

이어 세계 대공황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 신흥국은 외국인 자본 탈출 환율 변동 산업 위축 물가 상승 등에 고통받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최빈국과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특히 어렵다”고 말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10여개국은 이미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구제금융을 IMF에 요청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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