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야외에 도입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 대해 검역 당국이 “철저하게 감염 위험이 없는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마련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의 안전성에 대해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실내 밀폐된 공간보다는 어느 정도 공기의 흐름이 있는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대책을 진행할 때 ‘근거에 입각한 정책의 판단’과 ‘창의적인 정책 수립’ 2가지를 강조한다”면서 “창의적이라도 근거에 기반해 철저하게 감염 위험이 없는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현재의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유럽, 영국에서 나온 문헌들을 보면 실내조차도 공기 흐름이 5번 정도만 바뀌게 되면 바이러스 양이 1% 이하로 줄어든다고 한다”며 “외부, 천막, 공기의 흐름이 있으면 위험성이 대폭 낮아져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 워킹스루 형태로 선별진료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천공항 옥외공간에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 제2터미널 단체 버스 탑승장에 각각 텐트형 검사 부스가 10개씩 설치돼 있다.

진료소는 사방을 가리는 벽 없이 천장만 있는 형태다. 벽으로 둘러싸인 진료소에서는 한 명을 검사할 때마다 주변을 소독해야 하지만, 공기 흐름이 원활한 개방형 진료소는 오염원이 상당 부분 해소돼 특별한 소독 없이도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바람이 자주 부는 인천공항의 환경을 이용해 검사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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