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 조주빈(25)씨가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27일 10시20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전날 첫 소환조사에 이어 이날도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전날 경찰이 송치한 조씨의 12개 혐의를 모두 제시하고 범행사실 인정 여부를 들었다.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각 혐의 전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혐의 전반을 인정하지만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내용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각 사실관계에 대해 자기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의 혐의 입증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가 경찰에 이어 검찰 조사에서도 자신이 ‘박사’라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자신이 박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전제로 하면 (혐의를) 부인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구속 상태에 있는 만큼 매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유포 등),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2개 죄목을 받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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