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총포사에서 점원이 권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악용해 병원을 폭파하려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티머시 윌슨(36)은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외곽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체포에 저항하며 총격전을 벌이다 중상을 입고 숨졌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윌슨은 종교적, 인종적 극단주의에 경도된 백인 우월주의자로,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을 목표로 차량 폭탄 테러를 계획했다. ABC가 입수해 보도한 FBI의 사건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윌슨은 코로나19 위기 사태를 맞아 폭탄 테러 범죄를 서둘러 실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사회가 어수선해지자 테러를 자행할 호기가 찾아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FBI에 따르면 윌슨은 흑인 학생, 모스크, 회당, 학교 등 범죄 장소를 물색하다 찾은 것이 코로나19 사태로 핵심 시설로 떠오른 병원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고 전했다.

윌슨은 작년 9월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된 재럿 윌리엄 스미스 육군 일병과도 연락을 취하며 폭탄 제조 방법을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미국 내 주요뉴스 방송국에 폭탄을 터트리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했던 인물이다.

CNN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배당을 비롯한 지역 사회에 의도적으로 유포하려 한다”며 “극단주의 그룹 구성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신체 접촉을 통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도록 서로 격려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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