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겠다며 공중화장실 변기를 혀로 핥은 미국 남성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이 미국 내 확진자 급증 시기와 맞물려 전해지자 현지인들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 라즈(21)는 지난 22일 SNS에 짧은 영상을 올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를 촬영한 곳은 병원으로 추정되며 라즈는 침대에 누운 채로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라즈의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며칠 전 그가 올린 영상 한편을 언급하며 비판 댓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문제로 지적된 영상에는 라즈가 공공화장실에 설치된 변기를 혀로 핥는 모습이 담겨있다. 라즈는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이같은 행동을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라즈의 확진 소식을 전하며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Coronavirus Challenge)에 대해 보도했다. SNS에서 퍼지고 있는 이 현상은 라즈의 행동과 같이 감염 위험이 있는 행동을 자랑하는 듯한 움직임이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3일에는 한 남성이 “바이러스 따위는 두렵지 않다”며 대형마트에 진열된 물건을 몰래 혀로 핥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무책임한 행동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를 향한 대중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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