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 커플이 특별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북쪽 워싱턴 하이츠 인근 주택가에서 신부 레이리 제닝스(28)와 신랑 어맨더 휠러(38)가 거리 결혼식 올렸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거리에 서 있고 주례는 부부의 친구인 매트 윌슨이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4층에서 창밖으로 몸을 내민 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것이다.

신부 제닝스는 CNN에 “이 결혼식은 역대 가장 뉴욕적인 순간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 결혼식을 동네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훨씬 특별했다”며 “난 이 도시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 커플은 오는 10월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시기를 앞당겨 법원에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었다. 이에 두 사람은 결혼식 전날 뉴욕시 결혼증명서 발급소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후 결혼식을 올리려 발급소를 재방문했지만 무기한 폐쇄됐다는 소식을 전해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자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제닝스는 주례 자격이 있는 친구 윌슨에게 연락을 해 결혼식을 급하게 준비했다. 제닝스와 휠러는 일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뒤 꽃을 준비해서 윌슨의 아파트로 향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 집밖에 섰고 친구는 건물 4층에서 결혼식 주례를 봤다.

제닝스는 CNN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고 결혼 소감을 남겼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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