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28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개학을 예정대로 6일 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학을 한 차례 더 연기할지,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할지 등 최종 결정은 오는 31일쯤 나올 전망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교육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학 시기 및 방식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경기·인천교육감은 회의에 직접 참석했고 다른 교육감들은 영상 연결로 함께했다.

정 총리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개학이 이루어지려면 통제 가능한 수준의 감염 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자원 등 3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방역 안전성과 학습권 보호 원칙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개학에 대한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방역관리 강화, 원격교육 준비, 유사시 상황별 대응전략 마련 등 개학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 교육감들은 다음 달 6일 학교 문을 여는 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는 있지만 지역 내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해외 유입 환자가 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학교에서의 단체생활이 자칫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도 간담회 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온라인 개학 문제도 논의됐다. 학교에 나가지 않고 원격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원격수업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물적·인적 인프라도 갖춰져 있지 않아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주말동안 각계 의렴을 수렴한 뒤 오는 31일쯤 개학 시기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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