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갈아보자!”

29일 처음으로 전면에 나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처음으로 내건 일성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정부에 대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는 19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는다”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선거구호는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내걸었던 선거구호다.

김 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다. 그는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런 탓에 문재인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통합당에 합류해 이날부터 공식 당무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그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승리를 견인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끎으로써 이듬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발판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올해 예산 512조원의 20%인 100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를 제시했다. 항목 변경을 통해 이를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은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데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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