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포천시장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 40만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기본소득’ 40만원 지급을 결정했다. 포천시의 지급액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3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민 모두에게 1인당 4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봤으나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국가적 재난 사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포천시 재난기본소득은 시의회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 달 신청을 받아 5월에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주민등록이 포천시에 돼 있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 지역화폐는 5개월 한시적으로 포천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포천시는 가구마다 카드형 지역화폐를 나눠줄 방침이다.

박 시장은 “포천시는 지난해 2010년 이후 발행한 지방채 493억원을 전액 상환해 부채가 전무하다”며 “매년 지방세 확충 노력과 함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재정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 건전화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기본소득의 재원은 2019년도 순세계잉여금 512억원을 주 재원으로 하고 일부 예비비로 충당할 것”이라며 “포천시 재정안정화기금 2800억원은 그대로 유지하여 재정건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내 시·군에서는 포천시 40만원을 비롯해 연천군 20만원, 양주시 10만원, 의정부시 5만원 등 17개 시·군이 5만∼4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경기도가 1인당 10만원을 준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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