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산업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구미 산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고 있고, 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이었던 불화 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사업장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을 둘러보고, 입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구미산단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통근하는 인원이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인 5만명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구미 산단에서 총 10개 업체에 확진자 16명 발생했지만,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공장 폐쇄와 원자재 확보 고충 등을 겪고 있는 기업을 격려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노사화합, 지역상생 기부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중소·중견 금융지원 강화, 주요국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을 건의했다.

이날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는 기업을 격려하는 의미도 크다.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불화 폴리이미드를 개발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로나19에 선제 대응함으로써 생산 공정을 중단 없이 가동 중이다. 불화폴리이미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서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국내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일본 수출규제 극복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이날부터 시행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출규제와 맞서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용 MB필터 무상제공,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동 기부 등 지역사회와도 상생 노력을 해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코로나19 사태 악화 당시 대구를 방문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TK를 찾은 것은 지역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TK는 보수 정당의 아성이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총선을 앞두고 전력을 쏟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