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수의사가 뉴욕 맨해튼에서 8살된 고양이 '아이비'를 검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서(漁農自然護理署)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여성의 반려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일 보도했다. 다만 이 고양이는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은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에버든 지역에 사는 이 반려묘의 주인은 지난달 20일 센트럴 지역의 한 술집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증세인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반려묘는 30일 동물 보호 시설로 보내졌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양성반응을 보였다.

어업농업자연보호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데리고 있었던 반려견 27마리와 반려묘 15마리를 보호시설에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어업농업자연보호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키우던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에게 전염을 막기 위해 주인들은 반려동물과 입을 맞추지 않는 등 양호한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반려동물에게 이상 증세가 있으면 제때 수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키우던 반려견 두 마리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한 마리는 죽었지만 정확한 사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벨기에에서도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적은 있지만, 반려묘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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