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언제쯤 학교에서 교사와 친구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까. 교육부가 설정한 목표 시점은 이달 말이다. 다만 등교가 현실화되더라도 예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을 최대한 분산해 출석시키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4월 말쯤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원격 수업과 출석수업을 병행하도록 하고 출석수업의 시간·날짜를 늘려 가면 좀 더 안정적인 등교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는 원격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하지 않고 출석 수업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지침을 만들어 학교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1일 정부는 중학교와 고교 3학년은 4월 9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고학년은 16일, 초등 1~3학년은 20일부터 ‘온라인 개학’(원격 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인정)을 한다고 결정했다. 등교개학 시점은 밝히지 않았었다.

교육부가 현재 염두에 둔 등교개학 방식은 ‘블렌디드 러닝’이다.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섞는 방식의 교수·학습법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면 오프라인 수업에선 토론 위주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달 말부터 블렌디드 러닝을 학교 현장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첫 주는 하루 등교하고 나흘은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다. 2주차에는 이틀, 3주차에는 사흘, 4주차에는 나흘로 오프라인 수업 횟수를 늘려나간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고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평가는 오프라인 수업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가 현재보다 줄어들어야 가능한 방식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프라인 수업도 학생을 최대한 분산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일단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학생을 나누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학급별로 등교하는 시점을 달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홀수반, 화요일은 짝수반으로 분산하고 학년별로 오프라인 수업 날짜를 달리하는 방식이다. 만약 학교 공간이 허락한다면 한 개 층에 1~2개 학급만 등교시키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복도나 식당 등에서 학생들이 섞이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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