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부는 단일화 바람…21대 총선에서는 효과있을까

여영국 정의당 의원

투표용지 인쇄 날인 6일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집권 여당에 대응하기 위해 단일화를 적극 모색 중인 반면, 20대 총선에서 단일화 효과를 봤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움직임은 주춤한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효과가 있기에 경합 지역구 후보들 간의 막판 단일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는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박용찬 통합당 후보와 이정현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당진에서는 어기구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출마한 김동완 통합당 의원과 정용선 무소속 의원 간 단일화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단일화 방식은 통합당 공천을 받은 후보와 탈당한 무소속 후보 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서 이뤄진다. 구로을에서는 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 인천 서을에서는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 합의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이번 총선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득표를 위해 경쟁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를 할 경우 해당지역의 비례대표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현재로서는 창원성산에 출마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이흥석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창원성산은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진보진영 간의 단일화가 큰 힘을 발휘해 왔다. 인천 연수을에서도 통합당 민경욱 후보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단일화가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정 대표 지역구인 고양갑도 문명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변수다.

역대 총선에서는 단일화에 따라 경합지역 간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관악을이 대표적이다. 2015년 재보궐 선거에서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출마했으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무소속 출마로 진보진영의 표가 나뉘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오신환 의원에게 패배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허성무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배지를 달았고, 지난해 4월 재보선 때도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로 당선됐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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