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Alec Edworthy 트위터 캡처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웃음을 배달하는 우체부가 나타났다. 이 우체부는 외출금지령으로 우울해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이벤트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의 한 도시 우체부가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다양한 옷차림으로 마을을 돌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사우스 타인사이드 주민들은 전염병으로 매일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난리통에 웃을 일이 별로 없고 정부 권고에 따라 자가격리가 이뤄져 밖에 나갈 수도 없다.

어느 날 이 지역에서 우체부로 일하는 존 맷슨(39)이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그가 난데없이 치어리더 옷을 입고 나타나자 주민들은 웃기 시작했다. 한 번은 고대 로마의 검투사 글래디에이터 분장을 하고 배달에 나섰다.

유니폼을 벗어 던진 이유에 대해 맷슨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때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주민들이 가족 이외에 만나는 유일한 사람이 당신이라면 아마 웃음을 주기 위한 노력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나를 반기는 사람들을 보면 나 역시 즐겁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의 우체부 활동은 마을 사람들의 트위터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그를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도 궁금해하며 연일 화제가 됐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배달구역의 한 주민은 “우체부가 지금의 상황이 어둠과 파멸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여전히 밖에서 그들의 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예”라고 말했다.

맷슨은 지난 1일 BBC에 “모든 것이 암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주민들이 웃는 걸 다시 보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다시 웃고 있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고 뿌듯해 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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