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제유가가 이틀째 폭등했다. 이는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9%(3.02달러) 뛴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도 24.67% 폭등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주 전체적으로는 거의 32%나 올라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분 현재 배럴당 14.40%(4.31달러) 오른 3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배럴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힘을 받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하기로 하면서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사우디와의 유가 전쟁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자국 석유기업 대표들과 한 회의에서 “우리는 OPEC+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천만 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에다 러시아와 사우디 간 유가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근 잇따라 폭락을 거듭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지난달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가격 인하와 증산 예고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선 바 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달 30일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지난달 54% 이상 급락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다만 이번 주 전체로는 약 0.5%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0달러) 오른 1,645.70달러를 기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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