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당부하며 모든 미국인의 마스크 착용을 공개적으로 독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 지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안 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확연히 대비되는 입장이다.

멜라니아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에 “주말이 다가오는데 나는 모든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심각하게 여기길 요청한다”는 글을 썼다. 이어 “코로나19는 누구에게나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이지만 우리는 함께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의 당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CDC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CDC는 이번 지침을 통해 미국 국민 모두에게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 착용을 권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조언일지라도 나는 그것(마스크)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쓰고 (다른 나라)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자 주요 외신들은 “멜라니아가 CDC의 지침을 지지하면서 남편과는 상반된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멜라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나는 마스크를 안 쓰겠다’는 발언을 인지한 상태에서 쓴 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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