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승부는 막판까지 간다…여야 막판 불꽃대전


4·15 총선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전국 주요 권역별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지 않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도 완주 의지가 강한 만큼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투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 결과가 접전 추세로 접어드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우선 지역구 257석 중 121석이 달려있는 수도권은 서울 광진을과 경기 안양동안을, 인천 연수을이 격전지로 꼽힌다. 광진을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고 있다. 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앞선다’고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광진을은 호남 출신 주민이 많아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여겨졌지만, 오 후보가 일찍부터 지역을 다져놓고 있어 판세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


경기 안양동안을은 현역 의원들 간 3파전이 한창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정의당 추혜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16대부터 안양 동안에서 내리 5선을 한 심 의원의 저력을 간과하기는 어렵다. 정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추 후보도 한 자릿수 지지율이지만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연수을은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오차범위 안팎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도 20% 안팎의 지지율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민 후보는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과 재공천을 반복하면서 가까스로 최종 후보가 됐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민 후보를 앞지를 수 있지만, 양 후보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대선주자급 대결’로 급부상한 대구 수성갑 역시 혼전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상으로는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첫날 출정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했고, 이에 맞서 주 후보도 “승리하면 나도 대권 후보에 들어간다”고 응수했다. 양측 모두 진영별 지지율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산 진갑은 ‘초접전’ 양상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부산 싹쓸이’를 기대하던 통합당은 일부 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열세를 보이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지난 4일 유세를 집중시켰다. 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정근 후보는 10% 안팎의 지지율로 서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판세가 통합당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단일화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충청권과 강원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원주갑이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공주부여청양은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원주갑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전남 목포는 민주당·민생당·정의당 후보 간 범여권 대결이 한창이다. 김원이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박지원 민생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15% 안팎의 지지율로 뒤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선거가 임박해서는 지지율이 거대 양당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총선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확진자 추이, 재난기본소득, 경제 문제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투표 당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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