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조국을 살릴 것이냐. 경제를 살릴 것이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조국을 살릴 것이냐. 경제를 살릴 것이냐”는 새로운 구호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메시지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해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5일 대전 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고 반문한 뒤 “조국 살리기와 경제 살리기 중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람(조국)은 작년에 이미 국민 마음 속에서 탄핵받아 물러난 사람”이라고 한 김 위원장은 “여권이 이 사람을 살리려고 멀쩡한 검찰총장 윤석열이라는 사람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하나하나를 보라. 이 사람들,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에 용기 있는 국회의원 하나 없다. 금태섭이라는 의원은(공천에서) 떨어트려 놓고, 파렴치한 조국을 받들겠다고 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실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국회에 들어간들 정상적인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겠냐”고 비판한 김 위원장은 “군사정권 시대에도 여당이 지금의 여당처럼 무력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도 여당을 겪어봤지만 절대로 안 되는 일을 된다고 찬성한 적은 없다”고 한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이 무능하다고 하지만 아무리 무능해도 그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통합당에 합류한 김 위원장은 3일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는다. ‘못살겠다. 갈아보자!’”라고 했다. 이 구호는 1956년 5월15일 3대 대통령 선거와 4대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만들어 냈다.

자유당의 이승만 대통령-이기붕 부통령 후보에 맞선 민주당은 신익희 대통령 후보-조병옥 부통령 후보를 내세웠다. 이승망 대통령과 자유당 독재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못살겠다 갈아보자’에 환호했고 이 말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유행가처럼 불렀다. 1956년 5월 3일 한강 백사장에서 펼쳐졌던 신익희 후보 유세엔 무려 30만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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