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커먼웰스 애비뉴 몰에서 두 여성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벤치에 서로 떨어져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미국이 비상에 걸렸다. 5일(현지시간) 기준 현지 확진자 수는 33만1234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 수는 9458명에 이른다. 전 세계 확진자의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내과 전문의 장항준씨는 6일(한국시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지 분위기를 직접 전했다. 그는 “이민 온 지 22년 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 9·11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지금은 거의 전시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다.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미국 군대의 지원을 받은 야전병원 텐트가 병원으로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이 된 뉴욕주의 뉴욕시 퀸스에 있는 엘름허스트 병원 앞 도로에 4일(현지시간) 구급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근처에 큰 대학병원이 있는데 거기에는 시체를 보관할 냉동 컨테이너 트럭 10대 정도가 즐비해 있다”며 “연방재난관리처에서 시신 보관용 가방이 모자라 미국 국방부에 10만개를 긴급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필수적인 사회 유지 인력 외에는 모든 주민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식료품을 파는 마트는 열려있지만 대부분 소매상과 모든 비즈니스가 올 스톱됐다”고 덧붙였다.

또 백악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최대 10만명에서 최대 24만명까지 전망한 데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 중에서도 감염자가 분명 나올 거고 그러면 의료 인력이 무너지게 된다”며 “심지어 지금은 중환자실에 의료 인력이 없어서 평소 전혀 관계가 없는 피부과, 신경과, 마취과 의사 모두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