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전날 오후 에스퍼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방위비 분담금협정(SMA) 협상 타결 이전이라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국방부가 7일 밝혔다. 이번 통화는 에스퍼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정 장관은 통화에서 SMA 협상 타결 지연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4000여명에 대해 지난 1일부터 무급 휴직을 단행했다.


이번 통화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자 지난 2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to drink kimchi broth) 글귀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해 논란이 불거진 지 5일만에 이뤄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후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윗이 악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에스퍼 장관이 먼저 정 장관에게 통화를 요청한 것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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