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 EPA연합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전국 가구에 보급하기로 한 천 마스크가 성인 남성은 쓸 수 없을 정도로 작아 일본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일본 이와테현 지역 매체 이와테일보는 “가마이시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이 지난 2일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전달받은 베트남제 천 마스크 30장을 시설 이용자들에게 1장씩 배포했으나 끈이 짧아 일부 남성들은 착용하지 못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와테일보는 “설명서에는 어른용이라고 쓰여 있었으나 신축성이 부족하고 쓰더라도 장시간 착용하는 건 무리라고 체념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설명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트위터 캡처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트위터 캡처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방의 한 간호사로부터 후생노동성이 나눠준 마스크 사진을 전달받았다”며 “귀에 거는 부분이 고무줄이 아니라 끈으로 돼 있어서 귀에 걸지 못한다고 한다. 마스크로 사용할 수가 없어 현장에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배포 예정인 마스크와 관련해 “상황에 따라 어떤 종류가 될지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국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가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이란 방침을 정했다는데 진짜였다”며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천 마스크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부직포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등장해 또다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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