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막말’ 관악갑 김대호 제명…무소속 출마도 불가

‘이부망천’ 학습효과…관악갑 김성식-유기홍 양자대결로

제명을 당한 김대호 전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8일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제명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논란이 더 확산되기 전 조기진화에 나선 것이다.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를 제명했다. 윤리위는 제명 사유에 대해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명 조치로 총선 후보 등록 자체가 무효가 됐다. 또 후보자 등록기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없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지역방송국에서 진행된 관악갑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1급 4급 5급 6급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노인 폄하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6일엔 “30,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의 실언이 이어지자 당 차원에서 강경 조치로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실언 하나에도 표심이 뒤집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겪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파문의 학습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사전투표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지역을 비하하는 ‘이부망천’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인천은 물론 수도권 일대에서 한국당이 대패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 후보의 제명으로 관악갑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됐다. 유 후보와 김성식 후보는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성식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출신으로, 2011년 새누리당 합류를 거부하고 탈당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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