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또 비하발언 차명진, 통합당 제명키로

김종인 “정치인의 말은 아무 때나 던지는 것 아냐”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 뉴시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8일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차 후보는 이날 방송 예정인 선관위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 막말과 관련해 “세월호 텐트에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을 향해 한 말”이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도 있다”고 실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후 아산 지원 유세 중 기자들을 만나 “정치인의 말은 아무 때나 던져선 안 된다”며 “다른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빠르게 거취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늦어도 9일 오전 제명을 의결할 예정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차 후보를 제명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사과 입장문은 아직까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고받고 화를 내며 즉시 제명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뉴시스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도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는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당시 차 후보에게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졌다. 하지만 차 후보는 공천 시기가 다가오자 경기 부천병 지역에 통합당 공천을 받았다. 그는 공천이 확정된 직후 “막말 딱지를 붙이고 저주를 퍼부은 자들, 지금부터는 가만두지 않겠다.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계속된 통합당의 막말 논란이 4·15 총선에서 크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총선을 7일 앞둔 시점에서 표를 결집해야 하는데 오히려 ‘빨간불’이 켜진 격이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후보도 이날 3040세대 비하 발언과 “노인이 나이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통합당으로부터 제명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