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교량 붕괴 현장. 신화=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상이 걸린 이탈리아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또 발생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州) 마사 카라라 지역 마그라강을 가로 지로는 260m 길이 교량이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주변을 지나던 차 한 대가 교량 구조물에서 떨어져 나온 석재 파편에 맞아 손상됐다.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교량은 1908년 처음 건설된 뒤 2차 세계대전으로 한 차례 파손됐다가 재건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스팔트 균열로 안전 검사를 받기도 했다. 토스카나 주도인 피렌체에서 리구리아주 제노바쪽으로 가는 구간에 있는데, 이곳은 평소 교통량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국 이동제한령으로 운행하던 차량이 거의 없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진 않았다.

신화=연합

엔리코 로시 토스카나 주지사는 “평소 교통량이었다면 참극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관리 업체에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이 교량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아온 업체 측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해왔다”며 “전담팀을 즉시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8월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도 민간업체가 운영·관리하는 모란디 교량이 붕괴해 43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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