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국인을 조롱하는 백인 남성의 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채널9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호주 퀸즈랜드주 케언즈에서 발생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국인 A씨는 운전 중 옆 차량에 탄 백인 남성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목격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백인 여성이었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백인 남성은 A씨를 발견하고는 창문을 내려 비웃기 시작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조롱하듯 과장된 가짜 기침을 했다.

운전자인 여성이 “그만 하라”며 남성을 말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비웃음과 함께 기침소리를 내며 입을 막는 시늉까지 했다. A씨는 남성의 행동을 영상으로 남겼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호주에서의 당혹스러운 인종차별, 얼마나 바보스러운 행동이냐”는 짧은 글도 덧붙였다.

이후 A씨가 겪은 불쾌한 경험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매체들은 “일각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관련 동양인 인종차별과 같은 동기에서 한 어리석은 행동일 것”이라며 비판했다. 케언즈 국회의원인 마이클 힐리 역시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케언즈 주민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실망했고 해당 남성의 행동을 혐오스럽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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