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시민 낙관에 “국민 뜻 말할 수 없어… 겸손해야”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유세에서 이낙연 서울 종로구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80석’ 발언을 겨냥해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선거에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전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서 “선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늘 겸손하게 임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도 때로는 밖에 있는 분이 더 심하게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며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하는 등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겠냐”며 “지금까지 기자들에게 수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 번도 숫자를 언급하거나 어느 쪽 방향을 말하거나 한 적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저는 경계한다”고 적었다. 또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거 기록적 사전투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5일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난데없는 180석 논란”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우리 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를 줘 버렸다”며 “오만한 여당, 견제가 필요하다 등 남은 3일 동안 파상공세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호소 합동 유세에 나선 황교안 종로구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야당은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을 빌미 삼아 “여권을 견제해달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종로 청계광장 유세에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며 “총선에서 180석을 얻겠다, 뭐가 되겠다, 말을 하는데 이런 무도한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도 유시민 이사장 발언을 두고 “정권 핵심실세가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앞으로 국민은 겪어보지 못한 독재를 겪을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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