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인터뷰] 이근형 “지역구 130석 이상 목표…대세론은 경계한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판세 분석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과도하게 부풀려진 ‘민주당 대세론’이 가장 우려된다.”

4·15 총선을 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판을 흔들 마지막 변수로 ‘여당 견제론’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지역구 253석 중 ‘130석+α’를 변함없는 목표치로 제시했다. 일각의 ‘범여권 180석’ 주장에는 “야당에 (견제론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난생처음으로 서울 격전지로 꼽히는 광진을 중성동을 서초을 강남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12일에도 송파을 지역구를 방문했다. 그는 “그만큼 해당 지역이 박빙이고, 절박하다는 간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민주당 지지 분위기가 좀 더 증가한 것 같다”며 “우리 지지층의 결집보다도 중간층이 더 모였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을 이번 총선을 ‘금 모으기 투표’라고 칭하며 “정부 여당을 혼내주고 비판하는 것보다 좀 더 힘을 실어주자는 공감대가 강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에 사전투표 의향 조사를 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사전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훨씬 높게 나온다. 사전투표율 자체만 보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본투표가 남아있으니 그 결과까지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전국 판세는 어떻게 보나.
“마지막까지 ‘130석+α’가 목표치다. TK(대구·경북)에서 안정적으로 이긴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없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부에 회초리를 들기보다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더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두 가지가 박빙이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기존에 1석 밖에 없던 강원도는 증권시장 용어로 ‘어닝서프라이즈’ 지역이다. 충북은 평년작이지만 대전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지역이다. 동부권역에서 동구와 대덕구는 비교적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중구도 팽팽하다가 박빙 우세 지역이 됐다. 경기도의 소위 동부벨트(양평·여주·안성·이천·평택)도 열세였는데 지금 박빙 수준이다. 서울도 선거 흐름이 여전히 ‘극복 흐름’이라서 분위기가 좋다. 동작을은 안정됐고, 광진을과 송파을이 남은 격전지인데 광진을도 조금 간격을 벌렸다.”

-절대 놓쳐선 안 된다는 승부처가 있다면.
“꼭 이기고 싶은 지역은 ‘막말’을 한 후보들이 뛰는 곳이다. 우리 전체 정치권의 수준과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민경욱(인천 연수을) 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이장우(대전 동구) 후보는 각 지역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상대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

-막판 초박빙 격전지는 몇 곳인가.
“수도권 15곳, 충청·강원·PK 15곳 해서 약 30곳 정도다.”

-비례대표 목표 의석수 17석 얻을 수 있을까.
“직접 사전 투표를 해보니, 만만치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기호는 5번인데 칸은 세 번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을 따르느라 투표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렵더라. 17석을 얻으려면 득표율이 32~33%는 나와야 한다. 그렇지만 오차가 있어도 1~2석 정도만 적게 나오지 않을까. 양당이 비례 정당을 통해 온전히 지지율을 다 흡수하긴 어려울 거다. 미래통합당도 아마 미래한국당 쪽으로 표가 다 안 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있다고 보나.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이라는 게 단순히 국정을 구성하는 작은 한 부분이 아니라 한 국가의 자원과 인력, 시스템이 총 결집해 작동하는 체계의 단면이기 때문이다. 또 경제 상황이나 코로나19 대응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우리를 인식하는 계기와 흐름이 만들어진 것 같다. 또 민주당에는 이낙연이라는 확실한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대안적 요소가 있다는 점도 꼽고 싶다.”

김나래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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