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에도… 안철수가 마라톤을 하는 진짜 이유

연합뉴스.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현장에 들어가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마라톤 유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국토종주 12일, 선거일 D-3일, 당원동지와 지지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벽에 잠이 깼다”며 “모텔 방에서 퉁퉁 붓고 피멍이 든 발을 보면서 오늘 30㎞를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문득,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의당을 믿고 지켜주시는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의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마라톤을 뛰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대구 의료봉사와 자가격리 후 400㎞ 국토종주를 결심한 것은 다시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전국에서 지나치며 격려해주시는 많은 국민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종주과정의 성과는 만나는 국민께서 들려주시는 고단한 삶의 이야기 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자리가 어디인지를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면서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말씀을 듣다 보면 정말 ‘정치만 잘하면 된다’라는 말이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님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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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져버릴 때면 ‘나는 지금 왜 달리고 있는가’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9년 전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그 다음해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했을 때, 각각의 이유는 달랐지만 저는 세상의 선의와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며 “그러나 기성 정치권은 저를 ‘철수정치’라고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다. 양보를 받은 사람들도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했지만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을 요구했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제게 덮어씌웠다. 그때는 정말 제가 이 쪽 세상과 사람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고쳐보려고 그들과 합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그들의 민낯을 본 후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다시 통합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며 “정치를 바꾸자고 한 자리에 모였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생각과 지향점, 정치하는 방법과 행태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고 덧붙였다.

또 “기득권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었던 제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 새 정치는 그렇게 해서 기성정치와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또 많은 분들이 저를 비난하며 떠나갔다”며 “저로서는 억울한 점도 있었고 섭섭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달리면서 멀리 떨어져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니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제게 있음을 거듭 깨닫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부족하지만 저와 국민의당의 정치는 늘 고통 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에 있겠다고 다짐한다. 비록 지금 힘은 미약하지만 기득권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는 결코 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지나 간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 대표는 지난 1일 ‘국난 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내걸고 국토 대종주에 올라 마라톤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시작해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까지 2주간 진행된다.

김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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