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의 생존전략…친박신당·우리공화당은 ‘박근혜마케팅’

한국경제당은 ‘통합당의 제2비례정당’ 주장…민중당은 ‘미국 때리기’

홍문종(오른쪽) 친박신당 대표가 지난해 6월 15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당시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었으며, 조 대표는 대한애국당 대표였다. 뉴시스

4·15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한 군소정당은 31개나 된다. 이 중에서 현재 의석 1~2개를 확보하고 있는 정당은 우리공화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민중당 등 6개다. 이들 정당이 이번에 비례대표 의석을 받으려면 3% 이상 정당 득표율을 받아야 한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군소정당의 생존전략 역시 제각각이다.

친박신당은 ‘박근혜 마케팅’에 사활을 걸었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우파 정통세력으로서 첫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 석방”이라며 “정당득표율 3%는 당연히 넘기고 20%는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단식을 벌였다.

우리공화당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강경 보수층 표심을 노리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거리를 다녀보면 대구시민들이 박 대통령을 위해 투쟁한 사람이라고 다 알아본다”면서 표심 확보를 확신했다. 조 대표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개혁보수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극복론을 의식한 듯 “탄핵의 강을 넘을 수 없다. 그게 현실 정치”라며 “총선이 끝나면 좌파정권은 박 대통령을 내놓을(석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지난 7일 강원 춘천시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은재 의원이 미래통합당 탈당 후 대표를 맡은 한국경제당은 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임을 주장하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통합당 강원도 선대위원회 회의에 찾아와 “한국경제당은 감히 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임을 자임한다”며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저희 당에 담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방문과 관련해 “왜 왔는지 나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반미자주’를 앞세운 민중당은 ‘미국 때리기’ 전략을 쓰고 있다. 민중당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며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중당은 “미군이 한국사회에 주둔하는 것 자체가 재난”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정당이 원내 진입을 위한 최소 득표율 3%를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4~6일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래한국당 27.8%, 더불어시민당 24.2%, 열린민주당 12.3%, 정의당 8.1%, 국민의당 5.3%, 민생당 3.0%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친박신당 2.4%, 민중당 1.9%, 한국경제당 1.7%, 우리공화당 1.0% 등으로 조사됐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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