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속 몸조심’ 경계령 민주당…동시다발유세 “일하게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 제1당을 넘어 단독 과반 의석(151석 이상)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낮은 자세로 ‘마지막 한 표’ 쓸어 담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13일 그동안 경합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던 서울·충청 일부지역 및 대구·경북(TK)을 찾아 “일꾼을 국회로 보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 사무실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거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강 후보가 권영세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붙는 용산은 부촌 비중이 높아 막판까지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지로 꼽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 잘하는 것 하나만 보고 강 후보를 공천했다. 자신 있게 추천드린다”며 ‘인물론’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좌우할 수도권 격전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해당 지역에서 지지층이 결집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서울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구, 경기 분당, 용인 등에서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5번 더불어시민당을 꼭 찍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의 험지인 TK를 찾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인물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경북 포항시청 앞 유세에서 “오중기 포항북구 후보와 허대만 포항남구울릉군 후보를 이제 그만 울리시고 일 시킬 때가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포항북구 오중기, 남구울릉군 허대만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우리가 안고 있는 지역(주의) 장벽이 이제는 낮아져야 한다”면서 “정치를 일류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막말하고 싸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제대로 일할 사람, 말을 품격 있게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가장 쉽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포항과 대구를 방문해 유세를 도왔다.

이 위원장은 오후에는 충청 지역 유세에 나섰다. 그는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라는 두 전쟁을 하고 있다”며 “전쟁을 빨리 끝내려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충주 출신인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충청도에서 스윙보터(부동층) 설득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의 선거 막판 격전지, 험지행은 최근 ‘180석’ 발언 등 압승 전망에 따른 견제를 피하기 위한 ‘몸조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압승 여론이 당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자만해 있다는 평가를 피하기 위해 어려운 곳을 찾아 더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