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록 갈아치운 4·15 총선…유권자도, 투표용지도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48.1㎝의 최장 길이 투표용지와 26.69%의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등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투표 가능 연령도 만18세로 하향되고 비례대표 선출 방식도 복잡해졌다. 21대 총선을 숫자로 살펴봤다.

4399만명
4·15 총선 유권자는 4399만여명으로 확정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에 모두 참여하는 인원은 4396만1157명, 비례대표 선거만 참여하는 선거인(재외국민 중 거주국 영주권을 취득한 자)은 3만3090명이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 때보다 189만여명 늘어난 숫자다. 베이비붐 세대인 60대가 4년 전 520만여명에서 올해는 644만여명으로 약124만명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50대 이상이다.

48.1㎝
유권자들은 21대 총선에서 48.1㎝ 역대 ‘최장’ 투표용지를 만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기존 개표기는 34.9㎝ 길이 투표지(정당 24개)까지만 판독할 수 있기에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100% 수개표로 진행된다. 수개표는 2002년 지방선거에 개표기가 도입된 후 18년 만이다. 이에 따라 투표결과도 16일 오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4102억원
4·15 총선을 치르는 데 쓰이는 예산은 약4102억원에 달한다. 투표함 2만7700개, 기표대 7만5300개, 투표지분류기 2000대, 투표지 심사 계수기 5300대 등을 마련해야 한다. 투ㆍ개표 등 선거를 돕는 인원만 55만여명이다. 투·개표 등 선거 물품·시설·인력 예산 2632억여원, 정당에 지급한 국고보조금 452억여원 등을 포함해 총 4102억여원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을 지난 제20대 총선 투표율(58%)과 동일하게 가정한다면 투표하지 않는 42%의 유권자로 인해 버려지는 세금은 1773억여원이다.

26.69%
4·15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인 26.69%를 기록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참여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23.56%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관위 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만큼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만18세
이번 선거부터 선거연령이 하향조정되면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18세 유권자 수는 54만8천986명이다. 전체 유권자 수의 1.2%에 해당하는데 여야 모두 10대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교육 부문 공약 발표에서 청년특임장관직 신설과 국립대 ‘반값 등록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미래통합당은 불공정 사례가 없도록 하는 ‘조국방지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투표 가능 연령을 현행 만18세에서 만16세로 더 낮추겠다고 했다.

8700만장
총선에서 투표용지는 총 8700만장이 제작됐다. 투표용지를 모두 쌓으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높이와 비슷하다. 한 줄로 놓으면 지구를 두 바퀴나 돌 수 있다. 이를 한 장씩 모두 펼쳐 놓은 넓이는 2.8㎢로 여의도 면적과 비슷하고 잠실 올림픽공원 보다는 1.9배 넓다.

4660만원
유권자 1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파생가치는 4660만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산 512조3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21대 국회의원이 4년 임기 동안 심의하는 예산이 총 2049조2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를 유권자수로 나눠본 계산법을 통해서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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