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16년만에 단독과반 유력…출구조사 결과 민주·시민당 과반 확보


4·15 총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은 최소 100여석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의회 권력이 진보진영의 단독 과반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가 15일 투표 마감 후 6시15분 일제히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과 시민당은 153~178석, 통합당과 한국당이 107~133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4~7석, 국민의당은 2~5석, 열린민주당 0~3석, 무소속 0~7석으로 제3정당들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제 개편으로 헌정 사상 처음 준연동형 비례제도가 도입된 선거였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정당을 내세워 표를 쓸어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방송3사가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K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5~178석, 통합당과 한국당이 107~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 116~133석으로 예측했다. SBS 발표 결과는 민주당과 시민당 154~177석, 통합당과 한국당 107~131석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이날 전국 2300여개 투표소에서 5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양 진영이 막판 결집하면서 1, 2위 후보 간 경합을 벌이는 접전지가 70여 곳에 달했다. 지난 총선 때 깨졌던 지역구도가 다시금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 28곳 중 27곳에서 이기고, 통합당은 대구 경북 지역 41곳 중 35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역대 최고 투표율(26.29%)을 기록했던 사전투표 당시 출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개표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출구조사대로 여당의 단독 과반이 확정되면 여권은 문재인정부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당장 21대 국회 원 구성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법안 및 예산안 단독 처리도 가능해진다. 반면 통합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까지 세 차례 주요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위기로 내몰렸다. 당의 진로는 물론 이를 주도할 리더십을 둘러싼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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