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남편’ 폭행 시비 논란 딛고 재선에 성공한 박재호


4·15총선 부산 남구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이 후보와 네거티브 공방으로 구설에 올랐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남구을 개표가 98.6% 진행 중인 16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박 후보가 50.4%를 득표해 48.7%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초선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남구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박재호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재차 인사하며 “남구 주민 모두의 국회의원이자 심부름꾼이자 머슴이다. 모두를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 남구는 다시 하나가 돼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며 “향후 1년간 전 지구가 힘든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힘을 하나로 모아 도시를 발전시키고 주민 삶을 향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1986년 신한민주당 서석재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유세 기간 상대 후보인 이 후보 배우자의 폭행 사건에 연루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12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엘지 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가 유세 활동을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박 후보 지지자인 한 여성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 지지자가 심한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선거운동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하자 그제야 멱살을 풀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또 “이 여성은 이 후보 배우자를 폭행하며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이 후보 배우자는 당시 ‘이언주 남편’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어 누군지 모르고 폭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같은 날 이 후보 배우자가 먼저 집중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반박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박 후보 측이 집중유세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분홍색의 통합당 선거 복장을 한 남성이 양팔을 들고 양옆으로 가로질러 다녔다. 흰색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나서서 이 남성의 팔을 내리려 하자 파란색 선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여성을 만류했다.

박 후보와 이 후보의 진실공방으로 논란이 가중되자 이 후보 측은 선거 전날 “남편에 대한 폭행 사건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3명의 유튜버를 고발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측은 고발 이유에 대해 “이들은 지난 12일 폭행 사건에 대한 박 후보 측이 발표한 동영상에 악의적인 제목과 허위사실을 적시해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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