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끝에 통합당 김진태 꺾은 민주당 허영…4년 전 패배 설욕


제21대 총선 강원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원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춘천에서 처음으로 진보진영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30분 기준으로 99.4%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허 후보가 51.3%를 득표해 43.9%를 얻은 김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이던 김 후보는 허 후보에게 패배해 3선에 실패했다.

춘천은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3대 총선 뒤 8차례 선거에서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허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를 누르고 4년 전인 20대 총선 패배를 설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안검사 대 학생운동권’의 대결 구도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공안 검사 출신인 반면 허 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김근태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허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로 현재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허 후보는 19대 총선 때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지난 총선에선 김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낙선해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허 후보는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 “민주당을 선택해 주시고 춘천의 교체와 변화를 선택해주신 춘천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춘천 시민의 승리다.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높이라는 춘천 시민의 명령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겨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챙기라고 하는 그래서 강한 정부를 만들라고 하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한 허 후보는 “국회가 싸움꾼이 아닌 초심과 진심의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 되라고 하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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